(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아시아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대만증시는 미국 달러화를 사용하지 않고 중국과 직접 무역 결제를 할 수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일본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와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43.87P(1.60%) 하락한 8,839.91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12.15P(1.63%) 내린 731.64를 기록했다.

일본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경제산업성과(METI)와 총무성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감소했고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일본의 부진한 산업생산 지표를 지적하며 해외 수출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시장까지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구제금융 요청 연기발언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대한 불확실성을 재부각시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샤프가 팍스콘과 협력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13% 떨어졌다.

마키타와 리코는 각각 3.3%, 3.8% 내렸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과 대만이 위안화와 뉴타이완달러로 직접 무역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MOU를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5.62P(0.34%) 오른 7,397.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중 상승폭을 크게 키우며 상승세를 유지한채 장을 마무리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대만과 중국간 무역결제 협정이 곧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과 중국은 위안화와 뉴타이완달러로 직접 무역 결제를 할 수 있는 MOU 체결을 위해 조율중에 있다.

종목별로는 TSMC가 0.73% 올랐고 혼하이 정밀은 샤프와의 제휴거래에 실패하면서 0.8% 떨어졌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07P(0.25%) 내린 2,047.52로 장을 마쳤다.

소폭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2,0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장 막판 상승세로 전환한 지수는 2,059선까지 올랐으나 다시 곤두박질 쳤다.

중신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24% 감소하고, 중국 최대 건설장비업체 새니(Sany)의 상반기 순익이 13% 주는 등 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경제가 둔화한 점을 고려하면 기업 실적은 하반기에도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정부가 자사주 매입(바이백)을 장려하는 방안 등으로 증시 부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는 각각 0.66%와 0.68%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70.34P(0.36%) 내린 19,482.57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60.61P(0.65%) 하락한 9,280.25로 장을 마쳤다.

자원개발 관련 사업을 하는 중신타이푸는 철강 가격 하락으로 7.1% 급락, 2009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3.64P(0.45%) 상승한 3,025.46으로 마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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