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선을 하향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 동력 약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기조가 이어지면서 연저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는 등 위험선호심리(리스크온)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레벨을 낮추는 요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5.00원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00원) 대비 0.7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07.00~1,11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도 1.1달러 가까이 올라가는 등 달러 약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아시아통화는 전반적인 강세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안감도 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기 힘든 분위기다. 주식시장 호조로 리스크온 분위기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수급에서도 딱히 매수주체 없는 상황이다. 1,110원 밑으로 하향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종가를 넘어서기 힘든 분위기다.

예상 레인지: 1,108.00~1,116.00원

◇ B은행 차장

글로벌 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원 환율도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저점매수 요인도 별로 없어 공급 우위인 상황이다. 다만 연저점에 가까워지면 당국에서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새정부에 들어섰고, 환율조작국 이슈에서도 자유로워졌기에 당국 경계 심리가 크다. 따라서 연저점 시도는 하겠지만 쉽게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09.00~1,119.00원

◇ C은행 과장

NDF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에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에 따라 환율 하락 폭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리스크온 심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1,110원대 밑으로 하향돌파 후 소폭 올라 1,11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107.00~1,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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