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중국이 유럽을 제치고 월가의 최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고 CNBC가 1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184명의 월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는 중국의 부채 감축 노력을 시장의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우려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중국 금융 당국이 규제를 강화하자 중국 증시는 하락하고 국채 금리가 치솟아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높아졌다.

월가는 중국 다음으로 세계 채권 시장의 폭락을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9%는 채권 시장의 붕괴를 최대 리스크로 지목했다.

무역 전쟁을 최대 위험으로 꼽은 응답자는 16%로 집계됐다.

매체는 중국이 월가의 최대 우려로 평가된 것은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당시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한편, 응답자들은 글로벌 주식 시장이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응답자의 37%가 이에 동의했는데 이는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2000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응답자의 11%는 중국의 통화 긴축이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과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를 부추긴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의 헬렌 주 중국 주식 담당 헤드는 중국의 통화 긴축은 건전성을 위한 것이라며 극단적인 조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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