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주요 생명보험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5천6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 7천400억원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681억원(13.7%) 늘어난 것이다.

삼성생명은 중저가, CI보험 판매에 집중함에 따라 실질적으로 신계약마진이 상승해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저축성보험 세제개편에 따라 3월 절판효과가 발생하면서 연금 및 저축성보험 판매가 증가했다.

연금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대비 74.4% 증가한 2천920억원, 저축보험은 52.4% 증가한 1천930억원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배당수익, 매각이익 증가로 전 분기 대비 52bp증가한 3.8%을 기록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이 모두 개선돼 의미 있는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1천80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일시납 매출 감소에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크게 줄었고 채권매각익, 주식매각익 등으로 투자수익률이 4.1%를 기록하며 양호한 투자영업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상장된 아이엔지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차익과 사업비 개선 속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최저보증옵션 적립금 감소와 투자처분이익 발생 등이 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APE는 전년 동기보다 32.9% 증가한 1천809억원, 수입보험료는 1조430억원으로 7.8% 늘었다.

주요 보험사들이 호실적을 올리자 보험주 상승세도 힘을 받았다.

이번주 들어 보험주는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2.4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보험주 가운데서도 삼성생명이 4.24%로 가장 크게 올랐고 아이엔생명도 3.06% 올랐다. 한화생명도 1.37% 오르며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가치가 크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분가치도 올라가고 고마진 상품 판매가 늘어 올해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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