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로 주택 판매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원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의 5월 둘째 주 신규 주택판매는 전주보다 9.7% 줄어들었다. 둘째주 판매량은 지난 3월과 4월 평균 주간 판매량보다 각각 71%, 22% 줄어든 것이다.

상하이의 5월 첫주 신규 주택판매도 전주대비 12.8% 감소했다.

지난주 선전시는 상업부동산에 대한 신규 규제를 발표했다. 상업부동산으로 건설허가를 받은 후 욕실 등을 설치해 주택용으로 용도 변경하던 관행을 차단한 것이다.

베이징 시 당국은 신규 상업부동산을 개인에게 판매하는 것도 금지시켰다.

상하이에 있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토스퍼의 장 홍웨이 수석 연구원은 "상업부동산은 주요 규제 허점 중 하나였다"라며 "다양한 세부안은 베이징만이 규제에 나선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도시들도 베이징과 같은 규제에 나설 것이라며 "당국의 규제 이면에는 저부가가치의 노동력을 다른 도시로 이전시키려는 노력이 담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작년 선전의 신규 부동산 판매에서 상업부동산의 비중은 17.8%로 늘어났다. 베이징의 경우 이 비율이 60%에 이른다.

하지만 규제 강화로 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위 23개 개발업체가 판매한 4월 신규 부동산 거래액은 2천550억 위안으로 지난 3월보다 29% 감소했다. 하락률은 15개월래 최대치다.

같은 달 전국 거주용 부동산 판매 규모는 면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36% 줄어들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47.8% 감소했다.

베이징의 기존 주택 판매량도 5월 첫 2주간 앞선 2주 대비 47.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원부동산에 따르면 총 55개 본토 도시가 작년 10월 이후 약 160개의 신규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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