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금융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1.6bp 내린 1.702%, 10년물 지표금리는 2.4bp 하락한 2.27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09.3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714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404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5틱 오른 124.2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933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317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진다면 오후에도 강세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강렬한 강세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워 강보합 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물사 중개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국내 채권도 강세로 출발했다"며 "다만, 주식이 다시 보합세로 회복 분위기를 보이고 채권 강세도 소강상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채권 스팁 추세에 제동을 거는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와 더불어 커브 스팁 되돌림이 진행되지만 강한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워 강보합세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금리와 엔화도 하락하다가 약간 주춤한 상태다"며 "최근 숏(매도)장이 이어져 미국채 금리와 달러-엔 환율이 이 상태를 유지하거나 다시 올라오면 강세폭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8bp 하락한 1.700%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1.702%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6-8호는 전일 대비 2.5bp 하락한 2.273%에 출발해 2.275%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경제지표 혼조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실행 불확실성이 채권 매수로 연결되면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68bp 하락한 2.3274%를 나타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낙폭을 키우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강세로 출발했다.

국채선물은 3년 선물의 경우 7틱, 10년 선물은 35틱 사이에서 강세를 보였다.

KTB는 2만3천485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2천552계약 늘었다. LKTB는 1만9천138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5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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