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인민은행이 중국 국채 보유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량홍(梁紅)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점진적으로 국채와 지방채 보유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은 오는 8월 도래하는 6천억위안(97조7천억원)의 국채 만기 물량에 인민은행이 대응해야 한다고 량 이코노미스트가 강조하는 가운데 나왔다.

인민은행은 지난 2007년 8월과 12월 6천억위안과 7천500억위안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 각 국채의 만기는 10년과 15년으로 오는 8월 6천억위안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량 이코노미스트는 "이 국채 만기가 돌아와 이를 상환하면 (시중의) 유동 자금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재정부와 인민은행은 우선 이 국채를 매끄럽게 차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인민은행이 보유한 정부 채권 규모는 1조5천300억위안으로 인민은행 전체 자산의 4.48%다.

량 이코노미스트는 이 비율은 높은 편이 아니라며 인민은행이 국채를 더 매입하고 장기 보유량을 늘릴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웬빈(溫彬) 민생은행 수석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국채 보유량이 적은 이유는 인민은행이 '정부부채의 화폐화' 현상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부채의 화폐화는 정부 지출 증가로 인한 재정 적자를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해 보전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또 인민은행이 채권 거래에 나서면 채권 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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