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에 대해 숏포지션을 취했던 헤지펀드들이 갑자기 롱포지션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 같다고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 맨그룹이 진단했다.

맨그룹은 17일 보고서에서 헤지펀드는 연초 미 국채에 대해 사상 최대의 순 숏포지션을 쌓아두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순 롱포지션으로 돌아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맨그룹은 정확한 이유를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들(헤지펀드들)이 트럼프가 예고한 것으로 여겨졌던 리플레이션 거래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리플레이션 거래는 인플레이션 회복기에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종류로는 채권을 팔고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있다.

리플레이션 거래는 강력한 재정정책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힘을 받은 바 있다.

앞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주간에 헤지펀드 등 투기적 세력의 10년 만기 미 국채에 대한 순 롱포지션은 2008년 초 이후 최대인 22만9천119계약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 추이>

자료: 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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