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유로존 국가들이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대규모 국채입찰에 나설 예정이라고 다우존스가 31일(프랑크푸르트시간) 보도했다.

지난여름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발행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ECB 회의가 예정된 다음 주 6일까지 나흘 동안 동안 200억유로가 넘는 규모의 국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그리고 시장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스페인까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로존 부실국가의 국채금리를 낮출 방안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늦게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국채발행의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며 내달 3일 개별 만기의 국채발행 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스페인은 지난 8월 중순 국채발행을 거른 적이 있어 이번 국채발행은 시장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5년만기 국채도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이탈리아가 지난 30일 10년만기 국채를 발행한 후, 스페인도 그동안 미뤄왔던 장기물인 5년만기 국채 발행에 나설 수 있다"면서 "그 규모는 25억유로에서 35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스페인은 자금 조달 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한다면 자금 조달 압박을 줄이고자 세 가지 다른 만기의 국채 발행에 나서는 등 최근 국채입찰 방법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말고도 독일은 내달 5일 50억유로 규모의 10년만기 국채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벨기에는 3일 22억유로에서 32억 유로 규모의 각각 2019년, 2022년, 2041년의 장기물 국채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오스트리아는 4일 12억1천만유로의 국채입찰을 예고하고 있다.

8월에 국채입찰을 시행하지 않았던 프랑스는 70억유로에서 80억유로 규모의 국채입찰에 나설 예정이며 여기에는 15년만기 국채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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