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연속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1센트(0.8%) 상승한 49.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가는 미국의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원유재고가 6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강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일 마감된 주간 미국 원유재고가 175만3천배럴 감소한 5억2천77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2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41만3천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194만4천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WSJ 전망치는 각각 90만배럴 감소와 120만배럴 감소였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재고 발표 전에는 48.75달러선에 거래되다 재고 발표 후 49.22달러로 상승했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88만2천배럴 증가했다고 밝혀 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S&P 글로벌 플랫츠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2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EIA 원유재고 감소량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까지 일제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유가는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하면서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감산 연장이 세계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진단에 상승이 제한됐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이달 말 회동해 6월 말까지로 예정된 감산 합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산유량을 총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