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U.S. 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데이비드 스치에골레잇 매니징 디렉터는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에 탄탄한 기반을 제공했다"며 그러나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관련 소식이 "시장 상승세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분더리히증권의 이안 위너 주식 헤드는 "시장 공포 때문에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며 "투자자들은 시장 가격에 반영했던 세제개혁안과 규제 완화 가능성을 지속해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너는 "투자자들이 어제보다 오늘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 자금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들은 주식시장 투자 비중을 약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W. 베어드앤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은행업종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온 것은 시장이 지금 세제개혁이나 규제 완화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는 의미다"고 판단했다.

캐피털 마켓츠의 케빈 기디스 채권 헤드는 "누가 맞고 누가 틀리느냐가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여러 요인이 앞으로 경제 성장을 방해할 수 있고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채권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움직임으로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