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B증권이 출범 약 5개월 만에 고유자산운용본부장 자리에 헤지펀드 전문가를 영입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고유자산운용본부장에 서진희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상무를 내정했다.

서 상무는 다음 달부터 KB증권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서 상무는 과거 증권사에서 고유자산운용본부를 거쳤던 적이 있고, 헤지펀드 쪽 전문가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원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 SK증권 애널리스트, PI팀 등을 거쳤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펀드'는 지난 2014년 10월 설정된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누적 수익률 41.12%를 기록한 바 있다.

KB증권은 출범 이후 고유자산운용본부장을 물색해왔다. 통합 당시 현대증권 내부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올 초부터 헤드헌팅 업체 등을 통해 외부에서 인물을 찾았지만, 좁은 인력풀과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적임자를 찾지 못해 그간 신재명 세일즈 앤드 트레이딩(S&T) 부사장의 겸임체제를 이어왔다.

현재 KB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는 선물옵션운용부, 투자운용부, AI부로 나뉘어있다.

본부장 제외 총 24명이 소속돼 있으며, AI부에서 주식운용도 담당한다.

서 상무 영입 후에도 KB증권의 운용전략 등에 큰 변화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 관계자는 "고유자산을 운용하는 게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헤지펀드 운용과 비슷한 면이 많고, 서 상무가 과거 PI부서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에서 에쿼티를 기반으로 고유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서 상무 영입으로 KB증권의 운용 전략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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