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실수요에 밀려 1,110원대에서 밀려 올라온 상태다. 삼성전자의 중간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에 1,120원대를 본터라 저점 인식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서울환시는 주목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에 대해 특검 수사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파장이 어디로까지 확산하고, 그에 따른 시장 영향이 어떨지를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커지고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금리인상을 앞둔 시점에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달러화 방향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축소되면서 달러 약세로 반응하던 시장이 리스크오프(위험회피) 가능성을 열어둘 만하다.

특히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리 인상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

뉴욕증시는 정치적 불확시성에 급락했다.

17일(미국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2.82포인트(1.78%) 하락한 20,606.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하락했다. 두 지수는 지난해 9월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화면번호 6400)는 97.41대로 하락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울환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트럼프발(發)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해 재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1,110원대에서 저점을 찍고 숨을 돌리는 동안 원화 강세, 달러 약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1,120원대로 레벨을 높인 후 글로벌 달러 약세 여부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롱플레이가 유발되기에는 아직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수 요인을 돌아보는 양상이다.

고공행진을 펼치던 코스피가 2,290대에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는 점도 달러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2.50/1,123.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18.30원) 대비 5.05원 오른 셈이다. 저점은 1,118.50원, 고점은 1,122.9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