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알리바바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중국을 넘어 거침없이 확장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16일 파키스탄 정부와 파키스탄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항저우(杭州)의 알리바바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일 아르헨티나 정부와도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또 지난 3월 말레이시아에 물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3월 물류 허브 구축 계획 발표를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행사에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함께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참석했다.

알리바바의 행보는 전 세계를 전자상거래 망으로 연결하겠다는 마윈 회장의 eWTP(Electronic World Trade platform) 구상을 실현하는 과정들이다.

알리바바는 해외로 확장하면서 인터넷 쇼핑몰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과 차이냐오를 통한 전자 결제, 물류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물류 허브 구축 계획 발표 당시 차이냐오와 말레이시아공항공사(MAHB), 앤트파이낸셜과 말레이시아 은행인 CIMB, 메이뱅크는 각각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송쥔타오(宋君濤) 알리바바 eWTP 책임자는 "우리는 외환, 조세 환급, 수출입 관련 통관 절차를 포함하는 원스톱 상업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결제, 융자 등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원한다"며 "또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WTP 구상은 작년 항저우 G20 정상선언문에 공식적으로 포함됐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지지도 받고 있다.

알리바바는 인수·합병(M&A)을 통해서도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작년 10억달러를 투자해 동남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를 인수했다. 또 올해 2월에는 인도의 최대 온라인 결제 업체인 페이틈에 9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본업인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업에서도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기준 알리바바의 티몰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57%의 점유율을 보였고, 2위인 JD닷컴은 25%를 차지했다.

알리바바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 개장 전 회계연도 4분기(1월~3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4분기 매출이 362억위안(5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는 알리바바의 4분기 순이익이 64억위안(1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3억7천만위안에서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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