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오프(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최근 급락에 따른 되돌림으로 상승 출발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0원 상승한 1,122.90원에 거래됐다.

밤 사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과 러시아 기밀 유출 논란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며 시장의 안전자산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이에 최근 강세를 이어왔던 원화가 약세로 전환, 일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FBI 국장 해임 이슈가 극도의 안전자산 오버슈팅으로 이어졌다"며 "시장이 심리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찾고 있고 최근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인 글로벌달러 약세지만 밤 사이 트럼프의 정치 스캔들이 탄핵 가능성으로 번지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며 "최근 하락세가 조정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3엔 상승한 111.1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02달러 상승한 1.1159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0.2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은 1위안당 163.3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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