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하락했다.

그동안 위험자산 선호로 약세를 보였던 채권 시장이 다시 강세로 돌아서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1.8bp 내린 1.670%, 10년물 지표금리는 3.7bp 하락한 2.21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5틱 오른 109.4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254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27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9틱 오른 124.8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470계약 팔았고 보험이 517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채권시장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넣었다는 메모가 드러나자 탄핵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상승세를 나타냈던 코스피도 탄핵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으로 조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82포인트(1.78%) 하락한 20,606.93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0.46% 떨어진 2,282.05에 거래됐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시장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강세 일변도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을 주목하며 오후에도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 다른 채권 딜러는 "시장이 지금 수준에서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급하게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현재 수준에서 강세를 유지할 "이라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2bp 하락한 1.666%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1.670%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16-8호는 전일 대비 4.5bp 하락한 2.209%에 출발해 2.217%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0.1bp 떨어진 2.2260%에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3년 선물의 경우 6틱, 10년 선물은 28틱 사이에서 강세를 보였다.

KTB는 3만6천806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3천467계약 늘었다. LKTB는 2만5천134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82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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