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연말 1,1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열리는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DBS는 금리 동결 기조가 연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DBS의 마 티에잉 이코노미스트는 18일 연합인포맥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수출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 정치 불확실성의 쇠퇴 등으로 성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그는 "식품 공급 혼란이 소멸되고 유가도 안정되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줄어들고 있다"면서 "성장 전망 개선과 인플레이션 리스크 완화는 당분간 한은이 정책을 유지하도록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2.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의 물가목표인 2%보다 낮은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말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1,150원으로 제시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확장적 재정정책이 시행되면 내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 경우 한은이 금리 정상화를 시작할 근거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공격적인 재정 확장은 논란이 있을 것이며, 의회의 승인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거나 금리 인상이 급격한 속도를 보일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2018년엔 오직 1~2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6월 금리를 올리고 연내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한다는 자사의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의 영향은 주로 금융시장에 반영될 것 같다면서 세제개편과 재정 부양책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약화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의 되돌림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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