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0일(미국 시간) 국제 상품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소폭 완화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낙관과 이때 미국 경제가 유럽 악재를 떨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상승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데이비드 라일리 대표가 프랑스의 'AAA' 신용등급을 올해 하향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위기를 유발한 불균형 해소가 잘 진행되고 있고 그 역풍은 연말께 완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평가함에 따라 유럽 불안이 줄어들었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경제성장 전망이 부각됐고 이란 핵프로그램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이 상존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3센트(0.9%) 높아진 102.24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성장 지속 전망과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예상이 유로존 부채 위기라는 악재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란의 핵프로그램 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은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3.40달러(1.5%) 오른 1,631.5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피치가 프랑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다 유로존 정상들이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발 악재가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위기가 뉴욕증시 강세를 견인했고 달러화 약세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구리가격은 중국의 수요가 커진 데 힘입어 상승했다.

COMEX에서 3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7.8센트(2.8%) 오른 3.513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미국산 구리 수입을 13% 늘린 50만8천842t 수입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무역수지 결과가 나온 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것도 증시 강세를 견인하며 구리 가격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t당 271달러(3.3%) 높아진 7,740달러로 마감됐다.



▲옥수수ㆍ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대두 가격은 남미의 곡물 생산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센트(0.1%) 떨어진 12.32달러에 마감됐다.

미 농무부는 브라질 농부들이 올해 약 7천180만t의 대두를 수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예상치인 7천130만t보다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대두 수입이 줄어든 것도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산 대두 수입을 3.9% 줄였다.

그렉 그로우 아처파이낸셜서비스 농업부문 이사는 "지난 몇 달간 남미에 뜨겁고 건조한 기후로 옥수수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대두는 이에 비해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로우 이사는 "중국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도 대두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덧붙였다.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변동이 없었다.

전일 CBOT에서 3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8.5센트(1.3%) 높아진 6.52달러에 마쳤다.

밀 가격은 곡창지인 대평야 지대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3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2센트(0.3%) 하락한 6.3975달러로 마감했다.

텔번트DTN은 전일 밀 곡창지대인 텍사스에 2.5㎝의 비가 내렸고 이날 소나기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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