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요청해도 자동적으로 등급 강등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31일(유럽시간) 진단했다.

캐스린 뮤엘브로너 무디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날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스페인 정부의 채권시장 접근 능력이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디스는 스페인이 어느 정도까지 시장에서 자금 조달 능력을 잃게 되는지 평가할 것"이라면서 만약 채권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상실하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요청한다면 무디스는 이에 부여된 조건을 평가할 것이며 스페인이 필요한 개혁을 이행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뮤엘브로너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에 'Baa3'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해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른 두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요청해도 신용등급이 즉각 강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뮤엘브로너는 "유럽 쪽에서 확실한 전략이 나올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페인 신용등급은 스페인의 손에만 달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아일랜드나 포르투갈의 경우와 너무 비슷하면 스페인의 등급은 강등될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뮤엘브로너 애널리스트는 "극단적인 경우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포르투갈이나 아일랜드와 비슷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러면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과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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