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12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20원 오른 1,1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7원대로 오른 후 차츰 상승폭이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국장 해임 사건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환시에서도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살아났다.

아울러 1,110원대에서 연중 저점을 앞둔 레벨 부담도 저점 매수를 불러일으켰다.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00~1,133.00원에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고, 향후 리스크오프를 부추길 수 있어 달러화가 지지될 것으로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트럼프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에 시장이 신중하게 지켜보다 뒤늦게 반응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가볍게 반응하고 끝나는 단기 재료가 아닐 수 있어 달러화가 1,130원선을 시도할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엔화나 아시아통화 등 다른 통화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분위기"라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있기는 하나 리스크오프 심리가 지속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대비 5.40원 오른 1,123.7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스캔들 여파에 뉴욕증시가 하락한 데 이어 코스피도 하락해 달러화는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특검 결정을 내리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탄핵 가능성도 불거졌다.

서울환시에서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수가 이어졌다.

달러화는 1,127원대로 레벨을 높인 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1,120원대 중반에 머물렀다.

안전자산선호에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아시아통화들도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를 떠받쳤다.

달러화는 이날 1,121.90원에 저점을, 1,127.60원에 거래됐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2억2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7% 내린 2,286.82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6억원, 코스닥에서 17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3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38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26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37원에 거래됐다. 저점은 163.25원, 고점은 163.9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7억9천9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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