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즉각적인 양적 완화를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Fed가 경기 부양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재차 밝힌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0.13포인트(0.69%) 오른 13,090.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주 대비 0.5% 떨어졌지만, 8월 한달 동안 0.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7.10포인트(0.51%) 상승한 1,406.5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25포인트(0.6%) 높아진 3,066.9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주보다 0.3%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1% 하락했다.

두 지수는 그러나 한달 동안 각각 2%, 4.3%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버냉키 의장은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에서 경제 전망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내용의 연설과 함께 Fed가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경기 조절정책을 제공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주가는 버냉키 의장이 즉각적인 정책 변화를 시사하지 않음에 따라 한때 상승폭을 크게 줄였으나 최근 잭슨홀 연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게 낮아졌던 덕분에 주가는 다시 상승폭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주목할 만한 언급을 하지 않았음에도 구두성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평가해 주식 매도에 나서지 않았다.

또 내달 3일 노동절 휴장을 앞두고 이날 투자자들이 거래에 활발하게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Fed는 내달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하게 나왔다.

지난 7월 공장재수주 실적이 1년여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7월 공장재수주가 2.8% 늘어난 4천786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3% 증가를 예상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월가의 예측치를 웃돌았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72.3에서 74.2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73.5로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S&P는 스페인 지방정부인 카탈루냐의 신용등급을 'BB'로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페이스북의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페이스북의 내부자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 거래가 가능해졌다면서 페이스북의 주가 전망치를 23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BMO 캐피털마켓츠는 페이스북 주가 전망치를 15달러로 낮췄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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