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브라질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높아지며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고, 브라질 연동 최대 상장지수펀드(ETF)는 17%나 급락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8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BM&F Bovespa)가 급락하면서 일부 개별주 거래가 지연되었다.

미국에 상장된 브라질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MSCI 브라질 캡트 ETF(EWZ)는 이날 뉴욕시장 개장 후 17% 이상 하락했다.

EWZ는 테메르 행정부 출범 이후 개혁정책에 대한 기대로 지난해 이래 45% 넘게 상승했었다.

전일 브라질 현지언론 ‘오 글로부(O Globo)’가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정치인에게 입막음용 금품 제공을 논의했다고 보도하면서 부패 정치인 매수 의혹으로 사태가 확대되었다.

미셰유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해 전임 호세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쳐 집권한 지 10개월이 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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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르 대통령 측은 지난 3월에 세계 최대 육가공 업체인 조슬리 바티스타 JBS 사장과 만난 적이 있지만, 금품 제공을 시도한 적은 없다고 전일 부인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메르 행정부가 이번 정치 스캔들로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페트로브라스, 방코브라데스코, 베일 등 브라질 기업의 주가도 이날 뉴욕증시 개장 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MSCI 신흥시장 ETF(EEM)는 개장 전 2% 넘게 떨어졌다.

지난 4월 28일 기준 브라질은 EEM의 7.4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EEM 비중은 27.05%이다.

한편, 이날 오전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화 대비 6% 넘게 급락했다.

hailey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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