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8센트(0.6%) 상승한 49.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 원유 공급 증가 우려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대가 지속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은 올해 초 부터 하루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다만, 합의 기한은 올해 6월 말까지로, 다음주 예정된 OPEC 회원국 등 회동에서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 데 동의했으며 다음주 회의에서 다른 산유국들이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공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해 여전히 미국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EIA는 지난 12일 마감된 주간 미국 원유재고가 175만3천배럴 감소한 5억2천77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20만배럴 감소였다.

이에 앞서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88만2천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플랫츠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2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미국 상업 재고가 지난해 8월 기록한 최고 수준에서 3천400만배럴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5년 평균치로 줄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생산량은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여 최근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인 하루 931만배럴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및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의 회동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감산 규모를 추가로 늘리는 발표가 나온다면 유가는 50달러 위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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