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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채권> 국채가, 경제지표 호조에 반락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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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5.19  0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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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 등을 계기로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급등세에서 한숨을 돌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7bp 오른 2.233%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높은 1.266%에서 움직였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트럼프 미 대통령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며 상승 출발했다. 10년물은 2.181% 수준이었다.

    이날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트럼프 대선팀이 2016년 대선 기간 러시아와 최소한 18회에 거쳐 전화통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이 폭로됐다.

    결국,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이 확정됐고 특별검사에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임명됐다.

    뮬러는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국(NSA)이 영장 없이 도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연장을 추진하려 했지만, 이를 위헌으로 규정하고 FBI 국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맞서 대통령의 뜻을 꺾은 바 있다.

    공화당 전략가 론 크리스티는 트럼프 대선팀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조사가 단기적으로 줄 경제영향은 없다면서도 "얼마나 오랫동안 진행될지 미지수"라며 "조사에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고 내년까지 이어지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대통령직을 둘러싼 정치적인 우려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 달 전 기록한 연중 저점에 다가섰다며 또 브라질에서 대통령 탄핵 여론이 높아지는 것도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쳐 집권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정치인에게 입막음용 금품 제공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탄핵 요구에 직면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고, 브라질 연동 최대 상장지수펀드(ETF)는 17% 급락했다. 헤알화는 달러화에 7% 내렸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번 물의는 브라질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부 개혁 의제에 새로운 타격을 입힌 것이라며 "현 정부가 살아남더라도 현재 형태의 연금 개혁법안은 의회 통과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경기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을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줘, 국채가 반락의 계기를 작용했다. 달러화도 반등했다.

    지난 5월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주째 감소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천명 줄어든 23만2천명(계절 조정치)을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지난 6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3만6천명이 수정되지 않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도 24만75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만2천명 감소한 189만8천명을 나타냈다. 이는 1988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플란트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 최고운용책임자는 "이날 아침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15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고, 이는 1970년 이래 가장 긴 기간이다"며 "노동시장이 예전에 더 작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 2년간의 고용시장 호조는 매우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가 확장세를 유지하고, 월가의 전망치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5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22.0에서 38.8로 올랐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8이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 2월 43.3으로 33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는 이번 주 초에 발표된 뉴욕지역의 제조 업황을 알려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의 부진 이후 커졌던 불안을 씻겨주는 역할을 했다.

    지난 15일 나온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처음으로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미 지역별 제조 업황 지표는 2주 후에 나오는 공급관리협회(ISM)의 미국 제조업지수를 추정할 수 있는 일종의 일기예보와 마찬가지다.

    또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3% 상승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밝혔다.

    4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이후 성장세가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선행지수는 지난 3월 0.5%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최근 미 경기 선행지수 추세는 소비와 금융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속해서 성장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콘퍼런스보드는 또 경제 성장률이 장기적인 추세인 2%로 돌아가고 있어서 올해 1분기 부진한 GDP는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뉴욕 증시 등이 전일의 급락세에서 반등하고 있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트러스트캐피털파트너스의 앤드류 페이스 부대표는 "많은 투자자가 의문을 품고 있으면서도 시장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미 국채는 문자 그대로 어느 방향으로도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페이스는 "올해 남은 기간 정치 지형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에 달렸다"며 "투자자들은 어떤 일이든 발생할 수 있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디와인글로벌인메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미 경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며 "핵심 질문은 정치 불확실성이 성장 동력을 해칠 것인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미 국채는 이달초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대량 매도로 고전 중인 미 증시에 대한 보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SVB어셋매니지먼트의 에릭 수자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경제 펀더먼털은 탄탄하다"며 "우리는 정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자산 배분 전략을 극적으로 바꾸는 누군가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발언 속에 뉴욕증시 오름폭 확대와 달러 반등 속에 낙폭을 유지했다.

    '트럼프 거래'의 퇴조로 싸진 미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입찰에서 수요가 많이 몰렸다.

    미 재무부는 110억달러 어치의 10년 만기 TIPS 입찰에서 해외 중앙은행 등의 간접 낙찰률이 80.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반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응찰률은 2.56배로 2016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지난 2년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스터 총재는 미니에폴리스 연설 자료에서 "금리가 매 회의에서 인상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년 동안 나타난 연간 1번보다는 많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4% 반영했다. 전일에는 65%였다. 일주일 전에는 83%였다.

    알리안츠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완전한 정치적인 낙진이 있다면 경제와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평가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오는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일부에서는 국채 수익률 하락에 대한 시장 베팅이 늘어난 데다 수익률곡선 평탄화를 이유로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TD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주에 10년물 미 국채가 강세 베팅액이 229억달러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2월말에는 국채가 약세 베팅액이 400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케빈 기디스는 "연준은 금리 정상화를 지속해야할 이유 중 하나로 물가 상승을 꼽았다"며 "하지만 이를 입증할 지표의 부재 때문에 연준은 너무 많은 긴축에 나서는 것이 위험한 상황이다. 이는 경기 회복의 숨통을 조이는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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