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 지속에도 경제지표 호조로 전일 급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 등을 계기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와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올랐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연루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로 크게 흔들렸다.

이날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트럼프 대선팀이 2016년 대선 기간 러시아와 최소한 18회에 거쳐 전화통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이 폭로됐다.

결국,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이 확정됐고 특별검사에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임명됐다.

뮬러는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국(NSA)이 영장 없이 도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연장을 추진하려 했지만, 이를 위헌으로 규정하고 FBI 국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맞서 대통령의 뜻을 꺾은 바 있다.

공화당 전략가 론 크리스티는 트럼프 대선팀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조사가 단기적으로 줄 경제영향은 없다면서도 "얼마나 오랫동안 진행될지 미지수"라며 "조사에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고 내년까지 이어지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우려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쳐 집권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정치인에게 입막음용 금품 제공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탄핵 요구에 직면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고, 브라질 연동 최대 상장지수펀드(ETF)는 17% 급락했다. 헤알화는 달러화에 7% 내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지난 5월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3주째 감소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4천 명 줄어든 23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 명이었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만2천 명 감소한 189만8천 명을 나타냈다. 이는 1988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도 확장세를 유지하고, 월가의 전망치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22.0에서 38.8로 올랐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8이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 2월 43.3으로 33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3% 상승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이후 성장세가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4월 동행지수는 0.3%, 후행지수도 0.3% 올랐다.

콘퍼런스보드는 최근 미국 경기 선행지수 추세는 소비와 금융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속해서 성장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2년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스터 총재는 미니애폴리스 연설에서 "금리가 매 회의에서 인상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년 동안 나타난 연간 1번보다는 많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낮은 금리 수준과 연준의 대규모 자산을 고려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에 앞서 진행된 짧은 증언에서 세제개편 및 규제 완화와 관련해 역사적인 개혁을 이룬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3%대 경제성장률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4% 반영했다. 전일에는 65%였다. 일주일 전에는 83%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 지속에도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전일 급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09포인트(0.27%) 상승한 20,663.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9포인트(0.37%) 오른 2,365.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9포인트(0.73%) 높은 6,055.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발 정치 혼란 속에서도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연루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로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정치 불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약속해온 세제개편안과 재정지출 확대 계획 등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며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회계연도 4분기(2017년 1~3월) 순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장 초반 주가가 하락했으나 0.46%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는 분기 순익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보다 두 배가 증가한 15억5천만 달러(주당 60센트)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분기 조정 주당 순익(EPS)은 63센트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센트에 미달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56억1천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52억4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월마트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3.2% 상승했다.

월마트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0억4천만 달러(주당 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예상치는 EPS 96센트였다.

다만, 매출은 1천175억 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1천178억 달러를 하회했다. 네트워크 장비 및 보안업체인 시스코의 주가는 분기 매출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하회해 7.2%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와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로 반영해 이날 오전의 60%보다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61% 내린 14.5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 등을 계기로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급등세에서 한숨을 돌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7bp 오른 2.233%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높은 1.266%에서 움직였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트럼프 미 대통령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며 상승 출발했다. 10년물은 2.181% 수준이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대통령직을 둘러싼 정치적인 우려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한 달 전 기록한 연중 저점에 다가섰다며 또 브라질에서 대통령 탄핵 여론이 높아지는 것도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브라질 사태는 브라질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정부 개혁 의제에 새로운 타격을 입힌 것이라며 "현 정부가 살아남더라도 현재 형태의 연금 개혁법안은 의회 통과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경기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을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줘, 국채가 반락의 계기로 작용했다. 달러화도 반등했다.

플란트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 최고운용책임자는 "이날 아침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115주 연속 30만 명을 하회했고, 이는 1970년 이래 가장 긴 기간이다"며 "노동시장이 예전에 더 작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 2년간의 고용시장 호조는 매우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가 확장세를 유지하고, 월가의 전망치도 웃돌았다.

이는 이번 주 초에 발표된 뉴욕지역의 제조 업황을 알려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의 부진 이후 커졌던 불안을 씻겨주는 역할을 했다.

지난 15일 나온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처음으로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미 지역별 제조업 업황 지표는 2주 후에 나오는 공급관리협회(ISM)의 미국 제조업지수를 사전에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종종 활용된다.

전략가들은 뉴욕증시 등이 전일의 급락세에서 반등하고 있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트러스트캐피털파트너스의 앤드루 페이스 부대표는 "많은 투자자가 의문을 품고 있으면서도 시장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미 국채는 문자 그대로 어느 방향으로도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페이스는 "올해 남은 기간 정치 지형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에 달렸다"며 "투자자들은 어떤 일이든 발생할 수 있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디와인글로벌인메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미 경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며 "핵심 질문은 정치 불확실성이 성장 동력을 해칠 것인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미 국채는 이달 초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대량 매도로 고전 중인 미 증시에 대한 보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SVB어셋매니지먼트의 에릭 수자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경제 펀더먼털은 탄탄하다"며 "우리는 정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현시점에서 자산 배분 전략을 극적으로 바꾸는 누군가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발언 속에 뉴욕증시 오름폭 확대와 달러 반등 속에 낙폭을 유지했다.

'트럼프 거래'의 퇴조로 싸진 미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입찰에서 수요가 많이 몰렸다.

미 재무부는 110억 달러어치의 10년 만기 TIPS 입찰에서 해외 중앙은행 등의 간접 낙찰률이 80.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반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응찰률은 2.56배로 2016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알리안츠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완전한 정치적인 낙진이 있다면 경제와 연준의 긴

축 기조에 대한 평가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오는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일부에서는 국채수익률 하락에 대한 시장 베팅이 늘어난 데다 수익률 곡선 평탄

화를 이유로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TD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주에 10년물 미 국채가 강세 베팅액이 229억 달러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2월 말에는 국채가 약세 베팅액이 400억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케빈 기디스는 "연준은 금리 정상화를 지속해야 할 이유 중 하나로 물가 상승을 꼽았다"며 "하지만 이를 입증할 지표의 부재 때문에 연준은 너무

많은 긴축에 나서는 것이 위험한 상황이다. 이는 경기 회복의 숨통을 조이는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고조로 가파르게 떨어진 후 지표 호조와 저가 매수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38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0.97엔보다 0.41엔(0.36%) 높아졌다. 한때 111.73엔까지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1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51달러보다 0.0039달러(0.35%) 밀렸다. 장중에 1.1074달러로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3.76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3.77엔보다 0.01엔(0.01%) 하락했다.

달러화는 개장 초에는 전일의 정치 불확실성 분위기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 출발했다가 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상승 등에 반등했다.

공화당 전략가 론 크리스티는 트럼프 대선팀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조사가 단기적으로 줄 경제영향은 없다면서도 "얼마나 오랫동안 진행될지 미지수"라며 "조사에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고 내년까지 이어지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전일 달러화 급락 후 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반등으로 저가매수세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그룹의 브래드 배첼 전략가는 "정치적인 불안은 정부가 시행하려는 경제정책의 발목을 잡는다"며 다만 달러화는 결국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첼은 "연준이 긴축한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며 "미 경제는 이를 따라서 전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을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줬다.

파운드화는 달러 약세 요인과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30달러 선 위로 올랐다가 장중 내려섰다.

영국의 올해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3%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5% 증가였다. 지난 2월 1.4% 증가했던 영국 소매판매는 3월 1.8%의 비교적 큰 감소세를 보였다가 다시 반등했다.

펙스코코퍼레이트페이먼츠의 데이비드 램 헤드는 "영국의 소매판매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이 결합해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의 균형을 깼다"고 진단했다.

브라질 헤알화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 여론으로 달러화에 급락했다.

브라질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고, 브라질 연동 최대 상장지수펀드(ETF)는 17% 급락했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쳐 집권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정치인에게 입막음용 금품 제공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탄핵 요구에 직면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번 물의는 브라질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정부 개혁 의제에 새로운 타격을 입힌 것이라며 "현 정부가 살아남더라도 현재 형태의 연금 개혁법안은 의회 통과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또 "이번 폭로는 정부의 광범위한 개혁 의제들을 탈선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매파 연준 위원의 발언에다 뉴욕증시 오름폭 확대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 속에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알리안츠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완전한 정치적인 낙진이 있다면 경제와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평가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오는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전략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변화에 따른 유로화 방향성도 주목했다.

ECB가 이날 공개한 4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 다른 견해를 보였지만 오는 6월 7~8일 회의에서 경기에 대한 평가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마이너스(-) 정책금리와 한 달 600억 유로(669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채권매입 등이 포함된 경기 부양 조치의 축소 시기와 직결되는 문제다.

슬로베니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의 25명으로 구성된 통화정책 결정위원회의 위원인 보스츠얀 자즈벡은 "우리는 미국에서 '테이퍼 텐트럼'을 기억한다"며 ECB의 경기부양책을 중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라고 지적했다.

위원들도 또 의사록에서 "의사소통에서 작으면서도 증가하는 변화조차도 통화정책의 변화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 강력한 신호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ING의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에서 가장 확인되는 것은 의사소통 변화에 대한 극도의 조심스러움이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8센트(0.6%) 상승한 49.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 원유 공급 증가 우려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대가 지속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은 올해 초 부터 하루 산유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다만, 합의 기한은 올해 6월 말까지로, 다음 주 예정된 OPEC 회원국 등 회동에서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 데 동의했으며 다음 주 회의에서 다른 산유국들이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공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해 여전히 미국 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EIA는 지난 12일 마감된 주간 미국 원유재고가 175만3천 배럴 감소한 5억2천77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20만 배럴 감소였다.

이에 앞서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88만2천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플랫츠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2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미국 상업 재고가 지난해 8월 기록한 최고 수준에서 3천400만 배럴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5년 평균치로 줄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생산량은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여 최근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인 하루 931만 배럴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및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의 회동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감산 규모를 추가로 늘리는 발표가 나온다면 유가는 50달러 위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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