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중국의 본토와 홍콩간 채권투자 교차 매매(채권통)가 연내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내부 보고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19일 현지정보에서 '인민은행 채권통 시행계획 발표'와 관련해 채권통 도입으로 중국의 다양한 채권 거래가 투자한도 제한없이 가능해지고, 외국인 투자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IB) 등의 평가를 인용했다.

중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전세계 세번째로 큰 채권시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외국인 투자 비중이 낮았다.

한은은 도이치뱅크의 의견을 토대로 "채권통 시행 이후 향후 5년간 7천억~8천억달러가 역내 위안화 채권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며 "올해 중에도 추가적으로 역외 위안화 채권시장에서 3천억 위안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위안화 채권시장의 낮은 유동성, 채권가격 결정의 불투명성, 여전히 낮은 채권시장의 인프라 수준, 대부분 높은 등급을 받는 신용평가 문제 등이 개선돼야 채권통이 성공할 것이라는 무디스의 평가도 함께 참고했다.

또 중국국제금융공사(中金公司, CICC)의 의견을 인용해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의 채권투자만 허용하므로 채권통 도입의 긍정적인 효과가 단기적일 것이나 홍콩과 중국 본토 양방향에서 투자가 모두 가능해지면 장기적으로 중국 채권시장과 위안화 국제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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