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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 '비자' 외면 심화…신규 카드 발급 '뚝'
    오진우 기자  |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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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5.19  10: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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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이 새로 내놓는 신규 카드의 국제결제 제휴사로 비자카드를 선택하는 비중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의 해외결제수수료 인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문제 해결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은 해외 수수료 인상분을 아직까지 자체 부담하는 등 적지 않은 손해를 보고 있어, 비자와의 제휴를 꺼리는 분위기가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을 봤다.

    ◇신규카드 해외 브랜드는 마스터가 대세…비자 '실종'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카드사가 신규 발급한 카드에서 비자 브랜드는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신규로 출시한 11개 카드 모두에 해외 브랜드로 마스터를 채택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부터 아예 개인 신용카드는 마스터와만 제휴하기로 전속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도 14개 신상품 중 비자 제휴카드는 하나도 없었다. 마스터 제휴카드가 7개로 가장 많았고, JCB 6개, 아멕스 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도 4종의 신규 카드 중 마스터와 제휴한 것이 3개고, 하나는 아멕스와 제휴했다.

    현대카드도 신규 출시한 한 개의 카드를 마스터와 제휴하는 등 네 개 주요 카드사가 비자와 제휴가 한 건도 없었다.

    우리카드는 7종의 신규상품 모두에 마스터를 기본적으로 채택했고, 이중 네 개만 비자와 마스터 중에서 선택이 가능토록 했다.

    롯데카드는 신규카드 5종 중 마스터만 가능한 것이 3개, 비자와 마스터, 아멕스 중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2가지였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규카드로 홍보한 6개의 카드 중 4개가 마스터와 제휴했고, 비자는 2개뿐이었다.

    국내 카드사 신규카드에서 마스터가 대부분 카드에서 제휴 브랜드로 선택됐지만 비자는 소수에 그쳤다.

    국내 소비자의 해외결제 시 비자카드의 점유율이 절반 이상임에도 올해 신규 발급 카드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결제수수료 분쟁 여파 지속…해결 '난망'

    비자카드와 국내 카드사의 제휴관계가 급속히 약화한 배경은 해외결제수수료 인상과 관련한 분쟁이 꼽힌다.

    비자는 올해 초부터 소비자들의 해외결제수수료를 기존 1.0%에서 1.1%로 인상했다. 카드사들은 비자의 이런 조치가 독점적 지휘를 활용한 불공정한 행위라며 공정위에 제소해 놓은 상태다.

    공정위 제소 등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은 인상된 해외결제수수료를 고객 대신 내는 중이다.

    카드사가 수수료를 자체 부담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공정위에서 이렇다 할 결론이 나오지 않는 등 부담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시민단체 출신의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되는 등 공정위에 변화의 바람이 거셀 것인 만큼 빠른 결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정권 초 조직 변화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공정위가 비자카드 문제에 집중하기 어렵지 않겠냐"며 "금융당국에서 공정위에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수수료의 소비자 전가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카드사의 부담이 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를 결정하는 기준은 제공되는 서비스가 중심이겠지만, 비자와 마스터의 서비스가 크게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앞으로도 제휴사를 선정하는 데서 수수료 문제에 따른 비자와의 갈등이 알게 모르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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