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당초 채용 규모 계획의 절반 수준만 뽑기로 했다.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 후 첫 채용에서 전주 이전 여파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첫 기금운용 전문가 채용 절차를 진행했고, 최근 15명에게 합격을 통보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일단 15명에게 합격을 통보한 상태이며, 개별 계약에 따라 최종 입사가 규모가 결정되게 된다"며 "이주 등의 문제가 있어 입사일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기금운용본부는 전주 이전 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채용에서 1천조원의 시대에 대비해 국내외 증권투자를 비롯해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운용 전략, 운용 지원 등 각 부문에서 총 30여 명의 전문가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석인 해외증권, 해외대체 등 실장급 2명도 외부에서 채용하려고 했지만, 적임자가 없어 일단 실장급 바로 채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증권실장과 해외대체실장은 팀장이 직무 대리를 맡고 있다.

전주 이전 결정 후 운용 인력의 줄 이탈이 나타나면서 기금운용본부는 연봉 이상 등의 조건을 내걸고 전문가 채용을 진행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연말까지 운용 인력 275명을 포함해 총 334명이 근무하게 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지만, 첫 채용에서는 당초 계획의 절반만 선발했다. 추가 채용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기금운용본부장은 수시로 운용역 추가 채용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주 생활을 해야 하다보니 생각보다 좋은 인력들이 많이 모이지 않은 것 같다"며 "과거에는 석사 이상만 문을 두드릴 수 있었지만, 인기가 떨어지다 보니 학사만으로도 이직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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