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전 거래일 장 막판 나타난 약세 흐름을 되돌리려는 시도와 함께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 내린 1.671%에, 10년물도 1.0bp 내린 2.238%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8틱 상승한 109.5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만951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4천686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4틱 오른 124.6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917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405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목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리스크가 더 악화할지 여부도 주시하고 있다.

선물사 중개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까지 가지 않을 것이란 생각과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강세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다음주 입찰이라 등락이 반복됐다"며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점이 변동성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는 한은 금통위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며 "트럼프의 정치 리스크 진행 상황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고, 외국인 수급도 살펴야 한다"며 "금통위는 중요 이벤트지만 아직 시장 방향을 잡아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경기 인식이 긍정적이었는데 이번에도 경기 전망 등을 어떻게 보는지 확인할 듯하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6-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bp 하락한 1.673%에, 국고10년 지표물인 16-8호도 1.6bp 내린 2.239%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에도 경제지표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43bp 상승한 2.2303%에 마쳤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전일 장 막판 급격한 약세 전환에 대한 되돌림으로 강세 출발했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국채선물을 대량 순매수한 점도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취약해진 국내 채권 매수심리와 다음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둔 경계심리,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 등으로 점심 무렵 강세를 되돌리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국채금리는 차익 시현과 다음주 국고채 10년물 입찰 등 상반된 재료에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보다는 다소 낙폭이 줄었다.

국채선물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95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917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10만4천308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682계약이 늘었다. LKTB는 4만5천440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347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 내린 1.671%에, 5년물은 2.5bp 내린 1.87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0bp 하락한 2.238%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1bp 내린 2.369%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9bp 내린 2.401%, 50년물도 0.9bp 내린 2.40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6bp 내린 1.269%를 나타냈다. 1년물은 0.2bp 하락한 1.450%, 2년물은 0.6bp 내린 1.59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2bp 내린 2.195%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0bp 하락한 8.426%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동없이 1.39%에, CP 91일물도 전일과 같이 1.62%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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