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19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BBB+'로 신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한신평은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의 대규모 손실 이후, 보수적인 수주 기조로 수주 잔고와 외형이 축소됐다"며 "일부 현안 프로젝트의 추가 손실 인식 및 발주처의 계약 해지 통보에 따른 손실 반영 등으로 영업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선별적인 수주정책으로 지난 2015년 12조원이던 수주잔고가 올해 1분기 말에 6조9천억원으로 줄었다. 작년 9월과 1월에는 발하쉬 석탄발전소 프로젝트와 얀부 발전 플랜트 계약이 해지됐다. 살라만카 정유 플랜트는 공사 중단 상태가 지속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관계사 수주가 많다. 작년 관계사 수주는 3조7천억원으로 전체 신규수주 규모의 74.4%를 자치한다.

한신평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랍에미리트(UAE) POC 정유플랜트(예상도급액 2조8천억원)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가 가시화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순차입금 규모는 8천908억원이다. 부채비율은 427.4%를 기록 중이다.

한신평은 "하반기 신규 프로젝트의 예상 선수금과 준공 프로젝트의 채권회수 예상액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현 수준의 수익창출력 수준에서 단기간 내에 재무안정성의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연결기준 3% 이상의 영업이익률 안정적 지속 ▲연결기준 부채비율 250% 미만으로 유지 ▲원가율이 양호한 신규수주 증가 등이 나타나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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