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피치가 올해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수차례 프랑스 등급 강등 우려에 시달렸던 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프랑스에 집중된 시선을 거두는 분위기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프랑스의 `AAA`인 신용등급이 강등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프랑스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회원국 신용등급을 강등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 역시 신용등급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피치는 프랑스 강등은 없겠으나 일부 유럽국에 대해 이달 중 신용등급을 낮추겠다고 밝혔고 이탈리아가 유로존 최대 위협이라고 지목했다.

이날 달러화는 프랑스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1,150원대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뉴욕증시도 상승하며 증시 기대감을 주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9.78포인트(0.56%) 상승한 12,462.4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춘절을 앞두고 지급 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경우 증시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아시아통화 강세로 달러화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유로화가 아직 1.28달러선으로 오르지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유로-원 숏포지션에 따른 크로스 거래의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달러화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줄어들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5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6.50원)보다 2.5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54.50원, 고점은 1,157.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50원대에서 소폭의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유로-원 숏포지션에 따른 달러화 등락폭 제한과 저점 결제수요로 하방 경직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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