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매일유업의 유아용품관련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은 현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PO 업계에서는 제로투세븐의 실적 규모와 상장 계획 등을 고려할 때 공모규모가 200억~300억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식분할을 결정하고 액면가 5천원의 주식 1주를 500원 주식 10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액면분할을 통해 기업가치 평가를 쉽게 하고 유동성을 높여 상장의 첫 단추를 끼운 셈"이라며 "조만간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아용품 전문 업체인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이 50%,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동생인 김정민 대표가 1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알로&루', '포래즈', '알퐁소', '궁중비책'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현재 경쟁사인 아가방 컴퍼니에 이어 이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 시장으로도 영업을 확대해 중국 내 매장 수가 지난 2009년 68개에서 현재는 150여 개로 확대됐다.

이 덕분에 제로투세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63.9%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작년 중국 시장에서 매출은 전년보다 116% 증가한 119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투세븐은 신규 브랜드 출시와 대형마트 3사, 그리고 주요 아울렛 등을 유통망으로 확보해 중저가 유아복 시장의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중국에서 수입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점이 제로투세븐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로투세븐 측은 "상장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이지만 아직 일정 등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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