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매해 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예일대학교 기금이 최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알파벳 등 기업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미국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예일대 기금은 올해 1분기에 애트나(AET), 알파벳(GOOG),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시티그룹(C),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FIS), 심지어 유명한 상장지수펀드(ETF)인 SPDP S&P500 ETF(SPY)도 매도했다.

예일대 기금은 벤처 캐피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전체 운용기금의 16%에 달한다. 벤처 캐피털 투자 수익률은 지난 20년 동안 평균 77%가 넘는다.

반면, 예일대 기금의 미국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다른 학교 기금운용보다 아주 적은 규모로 유명하다.

예일대 기금의 미국 국내 주식 비중이 4%이고 채권 투자도 4.9%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주식은 보유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지난 12월 말까지 예일대 기금의 최대 미국 주식 투자액은 SPY에 340만달러였고, 최소 투자액은 BAC에 21만달러였다.

예일대 기금은 올해 1분기에 아메리칸쉐어드 의료서비스(AMS), 앱티오(APTI), 앤테로 자원(AR) 등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일대 기금은 지난 3월 31일 기준 증권에 총 5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뱅가드 FTSE 이머징 마켓 ETF(VWO) 투자액이 4억4500만 달러에서 총 3억4500만달러로 30% 감소했다. 예일대 기금은 VWO 일부 매도로 11%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일대 기금의 투자 수익은 지난 6년 동안 주요 라이벌인 하버드대의 기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2016 회계연도에 다른 대학교 기금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예일대 기금은 3.4%의 이익을 거뒀다.

hailey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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