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중앙은행이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을 금융시장이 동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경고했다.

불라드 총재는 19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6월 금리 인상은 미온적 경제지표, 특히 물가 지표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비교적 빨리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지만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인상 결정에 명확한 근거를 만들 것인지 의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2분기에 1분기보다 (경제지표가) 반등할 것이지만 충분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또 기자들에게 올해 연준이 자산을 축소해야만 한다며 이는 경기가 다음번에 고꾸라질 때 다시 채권을 살 여지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쾌한 의사소통 계획은 금융시장이 연준의 자산 축소에 큰 영향을 받지 않게끔 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을 위해 준비한 원고에서 연준이 지난 3월 금리 인상에 나선 이후 금융시장의 거래자들과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라드 총재는 채권 수익률의 하락, 물가 기대 약화, 미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기대 감소 등을 언급하며 "3월 인상 결정 이후 금융시장 지표들은 (보통) 연준이 금리를 높이려고 노력하던 때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경로가 실제 미 거시경제에 관한 지표에 비해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위원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후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불라드 총재는 "고용시장 개선은 최근 노동생산성 체제 때문에 기존 추세 쪽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고용시장의 성과는 물가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상향돌파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끼게 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다가 "미 실업률이 계속 더 하락하더라도 물가 효과는 작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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