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청와대 정책조정실장으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런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김 부총리 후보자는 경제계와 학계, 정계에서 두루 인정받는 유능한 경제 전문가며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장 잘 이해할 적임자"며 "위기의 한국 경제를 다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 후보자는 1957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덕수상고와 국제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6회로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실장, 제2차관과 청와대에서 재정경제비서관, 경제금융비서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장 실장에 대해 "한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속해서 연구해 온 석학이자 운동가"라며 "경제·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해 모든 국민이 더불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실장은 1953년 광주 출생으로 경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국가의 역량을 모으고자 헌법 기구인 자문회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저와는 다소 다른 시각에서 정치경제를 바라보던 분이지만 이제 경제 문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가야 할 길은 성장과 분배의 이분법이 아니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에 있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1947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정의용 아시아정당 국제회의 공동 상임위원장을 임명했고 홍석현 한국신문협회 고문과 문정인 연세대 명예 특임교수는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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