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이번 주(22~26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과 관련한 글로벌 달러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을 이어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친성장적 경제 정책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 폭이 대부분 되돌려진 상황에서 탄핵 여론까지 비등해져서다.

강해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달러-원 환율에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경기 펀더멘털 개선세에 따른 원화 강세 흐름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리스크 지속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내통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문제시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며 수사중단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까지 겹쳐 의회 일각에서 탄핵론까지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코미 전 국장이 오는 29일 메모리얼 데이 이후로 예상되는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방해 기도에 대해 공개 증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크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지만 잇따른 논란으로 기존에 강조해온 세제개편안이나 인프라 투자와 같은 친성장적 경제 정책들이 탄력을 받지 못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지난주 리스크오프 심리에 따른 뉴욕 증시 부진 등의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모습이 더욱 뚜렷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오는 24일 발표되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보유자산 축소와 현재 미국 경제 상황,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어떤 시각을 가졌는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를 비롯한 다수 연준 인사들도 이번 주 공식 석상에서의 연설이 예정돼 향후 연준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원화 강세 유지될까

최근 2,300선을 넘어서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썼던 코스피는 지난주 숨 고르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원화 자산 강세 지속 여부와 관련한 주된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입 현황을 살피면 무역수지는 약 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 증가세가 둔화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이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탄탄한 흐름은 유지했다.

월말 시기에 돌입하는 주간인 만큼 국내 수급 여건 상 달러화 공급이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한동안 유지해온 1,120~1,140원대 박스권 흐름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도 크지만 전례에 비춰 결제수요 쪽에서 1,110원대를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대로 볼 것인지가 관건이다.

◇국내외 주요 이벤트 및 경제지표는

기획재정부는 22일 2017년도 통합재정사업 평가결과를 내놓는다. 25일에는 2016년 소득분배지표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23일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발표하고 24일엔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내놓는다. 25일에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한다. 26일엔 4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 자료를 배포한다.

미국에서는 24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같은 날 5월 마르키트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공개된다. 25일엔 4월 상품수지가 발표되고 26일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4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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