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가 1,110원대에서 방향키를 돌렸지만 추가적인 롱플레이 재료가 부족하다.

미국과 브라질의 탄핵 이슈도 아직 뚜렷하게 나온 결과가 없다.

서울환시는 숏커버와 롱스톱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팀 인선 결과가 지난 주말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표된 점은 달러화 하락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또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저성장과 양극화, 민생경제 위기를 이른 시일 내에 극복하는 것이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브라질의 탄핵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불확실성으로 인식되는 반면, 탄핵 정국을 벗어나 정리 국면으로 들어간 한국의 상황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은 아직 강하게 롱플레이를 이끌기 어렵다.

트럼프 탄핵 이슈를 부추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청문회가 이르면 오는 24일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환시는 롱플레이에 힘을 뺀 채,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을 지켜보는 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우파 연립정권 균열 이슈는 현재진행형이다. 탄핵으로 출발한 정권이 다시 탄핵으로 마무리될 지경에 이르렀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정치인의 증언을 막기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은 다시 탄핵의 빌미가 되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 요구서가 잇달아 하원에 접수되고, 연립 정권을 형성한 브라질 사회당(PSB)등 3개 정당들이 이탈을 선언하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의 탄핵 이슈는 외환시장에서 또 다른 리스크요인으로 떠올랐지만 방향성에 대해서는 고민이 나타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은 전반적으로 리스크회피를 일으킬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미 달러 약세를 촉진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브라질 리스크는 신흥국 통화 약세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서울환시는 지난주 17일 종가 1,118.30원에서 3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19일 1,127.20원에 마감됐다. 하지만 역외 외환시장에서 다시 1,118원선 아래로 저점을 낮춘 상태다.

그동안 미국과 브라질 탄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한 차례 반등을 이끈 후 되돌림 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환시도 이를 반영해 1,110원대 후반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8.00/1,119.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27.20원) 대비 8.3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16.00원, 고점은 1,120.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