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빠졌던 중국 IT기업 러에코(LeEco)의 공동 창립자인 자웨팅(賈躍亭) 러에코 최고경영자(CEO)가 상장사인 비디오 계열사 러스왕(300104.SZ)의 대표직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에코는 선전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자웨팅이 러스왕 CEO직에서는 물러날 예정이며 다만 러스왕의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에코는 비디오 분야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영화 제작, 전기 사업 분야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오다 최근 자금 경색 우려에 휩싸인 바 있다.

이번 소식은 작년 러스왕의 2대 주주인 투자회사 '차이나 브릿지 캐피털'이 회사 경영진에 사업 확장보다는 본업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 이후 나왔다.

차이나 캐피털 브릿지는 올해 1분기에만 러스왕의 주식을 6천만 주 이상 매각했다.

자 CEO가 물러나면서 리앙 준 전 CEO 겸 현 러스왕 사장이 CEO직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지난 4월 러에코는 미국 TV 제조업체 비지오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인수는 당국의 규제에 발목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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