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LG생활건강의 이자비용이 최근 2년 사이 약 46%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이 차입금을 줄이는 데 힘쓴 결과다. 다만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는 데 주력하면서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LG생활건강 이자비용 감소에 재무구조 개선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이자비용은 지난 2015년 1분기 88억8천400만원, 지난해 1분기 56억3천700만원, 올해 1분기 47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2년 새 46.2% 감소했다.

LG생활건강 이자비용은 지난 2014년 1분기 84억6천600만원에서 2015년 1분기 88억8천400만원으로 증가했으나 2015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줄었다.

이자비용 감소에 힘입어 LG생활건강 금융원가도 감소했다. 금융원가는 이자비용과 외환차손, 외화환산손실로 구성돼 있다. 금융원가 중에서 이자비용이 대부분이다. 외환차손 등이 크게 발생하지 않으면 이자비용 감소는 금융원가 감소로 이어진다.

LG생활건강 금융원가는 지난 2015년 1분기 89억900만원, 지난해 1분기 56억5천400만원, 올 1분기 52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LG생활건강 이자비용이 최근 2년 사이 감소한 것은 LG생활건강이 차입금 등을 줄이는 데 힘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총 차입금은 지난 2015년 1분기 1조2천342억8천900만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1분기에 8천328억3천200만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8천35억9천500만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 투자는 주춤…투자규모 아모레퍼시픽의 절반 수준

다만 LG생활건강이 재무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면서 투자를 보수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LG생활건강이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에 투자한 규모는 2015년 1분기 370억2천986만원, 작년 1분기 659억3천492만원, 올 1분기 709억760만원이다. LG생활건강은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투자에 3년 평균(1분기 기준) 579억5천746만원을 쓴 셈이다.

반면 LG생활건강과 매출 규모가 비슷한 아모레퍼시픽은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을 취득하는 데 3년 평균(1분기 기준) 1천213억4천187만원을 지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규모는 LG생활건강보다 2.1배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1분기 661억8천992만원, 작년 1분기 1천215억1천221만원, 올 1분기 1천763억2천349만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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