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던드앤드푸어스(S&P)가 22일 호주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S&P는 이날 AMP은행과 퀸즐랜드은행 등 호주에서 영업 중인 23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 중 대부분 기관의 신용등급에는 '안정적' 전망이 부여됐고, 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됐다.

S&P는 지난 몇 년간 민간부문 부채와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해 경제 불균형이 지속해서 커진 점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P는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조정이 나타날 위험이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하방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호주에서 영업 중인 모든 금융기관은 현재보다 상당히 큰 신용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이를 반영해 거의 모든 금융기관의 독자신용도(SACP)도 하향한다고 밝혔다.

S&P는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커먼웰스은행, 내셔널호주은행, 웨스트팩 등 호주 4대 은행의 신용등급은 'AA-'로 재확인했다.

S&P는 호주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대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해 강등 가능성은 열어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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