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10.80원 밀린 1,116.40원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110원대 후반으로 급하게 떨어진 이후 3.00원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큰 움직임이 없다. 거래량도 오전 11시까지 20억 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다.
월말 네고물량과 함께 숏포지션 구축 움직임이 있었지만, 1,116원대 저점 인식 매수세가 받쳐주면서 달러화는 더 이상 밀리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조금씩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대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오프(위험자산회피) 분위기가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00~1,119.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정치 리스크가 줄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공급 우위"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11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1,115원 아래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환율이 잘 밀리지도 않고 조용하면서 정체됐다"며 "장 초반 아시아 통화와 함께 강세로 갔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엔-원 재정환율 때문에 공격적으로 달러를 팔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8.40원 내린 1,118.8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숏플레이가 있었다. 1,119.00원에서 116.50원까지 레벨이 소폭 밀렸다.
이후 저점 인식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1,117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118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일부 달러 매도세로 1,116원대로 조금 더 빠졌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1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10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2엔 오른 111.5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9달러 내린 1.118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7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25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끝)
김대도 기자
dd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