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2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다음달 국고채 10년 지표물이 16-8호에서 17-3호로 바뀌면서 시장 약세 분위기에 비해 선매출이 다소 강하게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01500-2612) 경쟁입찰에서 1조2천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270%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주말 국고채 10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2.232%)보다 3.8bp 높은 수준이다.

앞서 실시된 국고채 10년물(국고02125-2706) 선매출 경쟁입찰에서 6천41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2.270%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국고채전문딜러(PD)들을 중심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며, 입찰 직후 시장이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전의 약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채권 중개인은 "현재 지표물인 16-8호는 입찰이 무난하게 된 편이고 차기 지표물인 17-3호는 시장 약세 분위기보다는 세게 낙찰된 것 같다"며 "아무래도 다음달에 지표물이 바뀌어서 그런 듯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도 "입찰은 생각보다 무난하게 됐다"며 "낙찰 금리 수준도 장내 국채시장에서의 유통금리와 비교할 때 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PD들이 국고채 10년 입찰을 헤지한 부분과 북한 리스크 재부각 등의 영향으로 밀리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오후에는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을 살피며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은행 채권 딜러는 "선매출은 생각보다 강한 느낌이고 본매출은 무난했다"며 "둘 다 약하게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결과가 나오고 나서 시장이 살짝 반등 시도를 했었다"며 "외국인들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지난주에 트럼프 탄핵재료도 소화되면서 큰 변동 없이 이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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