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채선물이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됐음에도 새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 경계심 등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2시 3분 전일 대비 6틱 하락한 109.4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5 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88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9틱 내린 124.36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58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2천334계약 팔았다.

이날 오전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경쟁입찰에서는 1조2천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270%에 낙찰됐다.

국고채 입찰이 우려보다는 강하게 마감했지만, 국채선물 반등 시도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미국 금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한 점이 채권 매수 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적으로도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선 발표 등으로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장기물 심리가 취약했던 것에 비해 국고채 입찰이 양호했지만, 현물 금리가 강해지지 못하고 있다"며 "국채선물도 다소 반등했지만, 현물 금리가 따라주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심리가 취약한 데다 미국 금리가 반등하는 점도 약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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