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사드ㆍTHAAD) 보복에 따른 면세점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도 기관 투자자의 호텔신라 회사채에 대한 '사랑'은 여전했다.

2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이달 29일 회사채 발행하고자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6천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호텔신라는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밴드 상단으로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에서 20bp, 5년물은 25bp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3년물과 5년물에는 각각 4천200억원, 2천1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는 자산운용사, 5년물에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과는 호텔신라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신라는 앞서 증권신고서에 "호텔신라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47%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중국 정부의 정치적 보복 조치는 호텔신라의 상품과 서비스 수요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는 면세점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우려해 호텔신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호텔신라에 대한 우려는 일회성에 불과했다고 인지한 듯하다"면서 "저점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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