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뉴욕증시 상승에도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20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10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17엔보다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5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03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0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4.55엔보다 높아졌다.

외환 전략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 소식 등으로 친성장정책의 실행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가와 방산주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 개장했다.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1천100억 달러(약124조 원) 규모의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연준 위원들이 6월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이거나 자산 축소에 관한 구체 내용을 언급한다면 달러화는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지만, 이날 공개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문에서는 통화정책 내용이 없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8.5% 반영했다.

커먼웰쓰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화는 미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중되는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 불확실성의 최선의 결과는 트럼프발 재정정책 확대의 가능성이 작아지는 것이다"고 내다봤다.

에시너는 "최악은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 자체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화는 미 정치 불확실성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발언으로 달러화에 올랐다.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에서 가진 연설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때문에 조성된 유로화 약세가 독일 상품을 더 싸게 만들고 있다고 발언했다.

파운드화는 오는 6월8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지지도 조사에서 야당의 지지율이 올라섰다는 소식에 달러화와 유로화에 내렸다.

보수성향 일간 텔레그래프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평균해 현재 보수당 지지도를 46%, 노동당 지지도를 33%로 집계했다. 보수당이 13%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격차는 열흘 전 17%포인트에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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