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3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초반까지 내려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틀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점과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화 약세를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달러화 하락의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자금 유입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15.00원까지 내려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60원) 대비 3.15원 내린 셈이다.

다만 레벨 하단에서 당국 경계가 되살아난 점은 달러화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0.00~1,121.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역외에서 달러화가 많이 밀려서 1,120원 넘어가긴 어려워 보인다. 메르켈 총리의 연설 내용 또한 유로화 약세에 대한 우려였으니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 재료였다. 하지만 전일 한차례 당국 경계감으로 지지력을 확인해 아래로 더 세게 밀고 갈 힘보다 위로 갈 모멘텀을 찾는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 연저점 경계와 공기업 결제 기대가 여전하다. 증시 추이와 외국인 수급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2.00~1,121.00원

◇ B은행 차장

NDF에서 1,115원까지 하락했으니 장중 하락 흐름 이어질 것이다. 1,110원이 깨지긴 힘들겠으나 네고 물량과 주식 자금 등 수급 요인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등 대내외적 재료가 달러화 하방 재료다. 1,110원대 초반 되면 외환 당국의 속도 조절성 개입 경계로 하단이 지지될 것이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상분은 다 반영됐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10.00~1,118.00원

◇ C은행 대리

NDF에서 달러화 하락 흐름을 보면 1,110원도 시도할 수 있다고 본다. 메르켈 총리 연설로 유로화 강세로 달러 약세 방향이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 이슈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불확실성 또한 해소되고 있지 않아 달러화 하락 가능성에 무게 싣고 있다.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110.00~1,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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