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기아자동차가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사전계약을 받은 지 8일(영업일 기준) 만에 2천대에 달하는 수요를 확보했다.

스팅어는 기아차 '회심의 역작'으로 불리는 모델로 4.9초에 불과한 제로백(0→100km)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는 23일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스팅어의 공식 출시행사를 열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스팅어는 기아차의 앞선 기술력과 남다른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감성적 역량, 풍부한 상상력이 응집된 결정체"라며 "이제껏 보지 못한 혁신적 디자인과 주행성능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스팅어는 전장 4천830mm, 전폭 1천870mm, 전고 1천400mm, 휠베이스 2천905mm의 크기로 나온다.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여유 있는 2열 헤드룸을 확보해 5인이 편안하게 탈 수 있다.

스팅어가 품은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의 성능을 낸다. 제로백이 4.9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8.8km/ℓ(19인치 타이어)다.

폭발적인 가속력을 보유한 터보 엔진을 담은 데다 브렘보 브레이크, 19인치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해 동급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 게 기아차의 평가다.

그런데도 가격은 4천460만원에 그친다.

3.3 터보 최상위 트림인 GT의 후면에는 GT 전용 엠블렘이 달렸다. D컷 스티어링 휠,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 다크레드 인테리어팩, 스웨이드 재질의 블랙 헤드라이닝,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 등 고급스러운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가격은 4천880만원이다.

2.0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0.4km/ℓ(18인치 타이어)다.

고객 성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가격은 3천500만원으로 부담을 최소화했다.

2.0 터보 가솔린 가운데 플래티넘 트림은 3.3 터보 GT에 기본으로 달리는 익스트림 패키지(헤드업 디스플레이ㆍ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다.

2.2 디젤 모델은 강력한 토크와 탁월한 연비 효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연비는 14.8km/ℓ(17인치 타이어)에 달한다.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kgf·m다.

모든 모델에는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담긴다. 부드러운 변속감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전달 효율을 발휘한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스팅어가 동급 최고 수준의 승차감과 핸들링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하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 시스템을 적용해 조금 더 세밀한 핸들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MDPS의 기어비를 증대해 이전보다 빠른 조향을 가능하게 하는 가운데, 3.3 터보 모델은 스티어링 휠의 조향 각도에 따라 기어비를 조절하는 '가변 기어비 조향 시스템'이 담겼다.

3.3 터보 GT 트림은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를 적용해 눈길과 빗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구동력을 강화했다.

스팅어의 드라이빙 모드는 스포츠와 컴포트, 에코, 스마트, 커스텀 등 5가지로 나뉜다.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연동하면 더 정밀한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사운드에도 신경을 썼다. 스팅어는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실제 엔진음을 조율해서 들려주는 '액티브 엔진 사운드'가 탑재돼 색다른 감성을 보여준다.

이 엔진 사운드는 5가지 드라이브 모드별로 엔진 회전수에 따라 각각의 사운드 신호를 생성한다.

스팅어 곳곳에서는 안전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도 있다.

고강성 경량차체(차체 평균 강도 71.1kgf/㎟)를 구현했고, 측면 충돌 시 승객실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측면부 핫스탬핑을 적용했다. 구조용 접착제도 173m로 대거 휘감았다. 차체 지지감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엔진룸과 차체 하부 스트럿바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런 안전사양이 달린 스팅어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스몰 오버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스팅어에는 모든 트림에 7에어백이 담겼다.

기아차는 이런 스팅어의 성능을 내세워 지난 11일부터 22일(8영업일)까지 사전계약을 시행한 결과 총 2천대의 수요를 모았다. 사전 시승 건수는 약 4천건에 달한다. 사전계약 고객 가운데 42.3%가 3.3 터보 모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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