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우리나라 10대 재벌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지난 2015년 평균 5,512%의 투자 수익률을 올렸다."

개미 투자자들은 이런 기사를 봐도 나는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재테크 방식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과연 그럴까.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제 기사를 활용해 개미도 재벌 재테크를 따라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발칙한 경제>(314쪽, 1만6천원, 가나출판사). 1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같은 이름의 팟캐스트 <발칙한 경제>가 2년간 방송한 내용을 묶어냈다.

경제방송 기자인 저자들은 금리와 기름값, 재벌, 부동산, 가계부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돈이 어떻게 흐르는지 짚어준다.

개미 투자자들도 따라 하는 재벌 재테크 방법은 '재벌들의 재테크: 재벌들의 투자 전략을 보면 몰랐던 돈의 흐름이 보인다' 단락에서 소개한다. 우리나라 재벌들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이를 재테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경제 기사를 숙독하고 어떤 기업이 일감을 몰아받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기업에 투자해서 재벌만큼은 아니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 역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에너지: 에너지 산업의 판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단락에서 저자들은 원전 해체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38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데 이 중 224기는 가동연수가 30년 이상이다.

이처럼 노후한 원전은 언제라도 해체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저자들은 앞으로 20~30년간 전 세계 원전 보유국에서 원전 해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요금 누진세 개편 기사 역시 투자로 연결할 수 있다. 정부는 전기요금 누진세 개편으로 감소한 수익을 만회하고자 전력회사를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수익도 안정적인 전력회사는 매우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게 저자들의 진단이다.

이 책에는 이 밖에도 '부동산: 전세·월세 이것만은 꼭 챙기자', '가계부채: 빚 권하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 '공매도: 공매도 세력을 잡자는 사람이 범인이다', 4차 산업혁명: 빠르게 변하는 세상,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로보 어드바이저: 인간과 AI 중 누가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릴까' 등 흥미로운 내용이 빼곡하다.

저자들은 "큰돈의 흐름을 볼 수 있어야 돈을 모으고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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