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영국 테러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하단에선 외환 당국의 경계 심리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일보다 0.70원 하락한 1,117.9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1,116원대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을 대거 반납했다.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일어난 폭발이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는 영국 현지 보도에 하단이 지지됐기 때문이다. 영국 경찰은 이번 폭발로 19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파운드화는 엔화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전일 달러화가 1,115원을 하향 돌파하자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이 등장한 점도 하단 지지력을 보탰다. 달러화는 현재 1,118.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한 차례 상승 전환하기도 하는 등 반등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영국 경기장에서 일어난 폭발이 테러일 수 있다는 발표가 나오고 최근 이슬람 무장 조직의 테러가 유럽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어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졌다"면서도 "반등 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4엔 하락한 111.04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8달러 오른 1.1243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5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2.5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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