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아우디가 중국에서 두 번째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22일 차이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중국에서의 기존 파트너인 제일자동차(FAW)와 공동 설립한 회사를 중국에서의 유일한 딜러 네트워크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우디는 작년 11월 상하이자동차(SAIC)와 생산·판매 협약을 맺고 새로운 회사를 공동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SAIC은 별도의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그러나 아우디가 이번에 기존 딜러들의 압력에 굴복하면서 이를 상실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SAIC은 FAW의 판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우디의 기존 중국 딜러들은 현재 판매망으로도 1년에 100만대를 팔 수 있지만 실제 판매량은 이에 미치지 못해 딜러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딜러들과의 분쟁 때문에 중국에서 아우디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1% 감소했다.

아우디와 SAIC의 공동회사 설립에는 다른 난관도 있다.

FAW측 인사는 중국 당국이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를 장려하기 때문에 기존 연료를 사용하는 차를 생산하는 회사에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우디는 또 기존 딜러들에게 아우디와 SAIC이 공동 설립한 회사가 생산한 차는 2022년까지 중국 시장에 진입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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